대만여행

9월의 대만 타이페이 여행 시노프시

everkhm 2024. 9. 14. 12:31

지난 '24. 9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로 대만 타이페이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에 대한 경험을 소개해 볼게요. 이번 여행은 아내와 약 20년 만에 함께한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많은 지인들이 대만은 자유여행이 좋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속편한 패키지를 선택하였고, 실제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현지 음식도 제 입맛에 맞아서 대만에 정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가이드 분도 한국에 유학했던 경험많고 한국어에 유창한 현지 분이어서 감흥없던 대만 여행의 만족도가 조금 올라갔어요.(다들 아시쟎아요. 패키지 여행의 만족도는 가이드가 좌우 한다는 것을...) . 사실 날씨나 볼거리에서는 만족도가 높지 않았지만 음식, 한국에서의 가까운 거리, 그리고 대만사람들의 친절함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여행 준비 및 출발

여행을 떠나기 전, 대만의 날씨를 고려해서 여름 옷과 함께 양산, 모자, 선크림을 챙겼어요. 한국보다 위도가 낮아 햇볕이 강하더라고요. 여행을 예정하신 분들이라면 더운 날씨라도 긴 바지를 추천합니다. 얼굴과 팔은 양산과 모자로 강렬한 태양을 해결할 수 있지만 반바지인 경우 종아리, 발 등 하체는 선크림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정말 햇빛이 따끔따끔합니다. 그리고 스콜성 비가 수시로 쏟아지니 우산이 필요한데, 비의 기세가 대단하여 큰 우산이 필요합니다.(양산은 작아서 비를 다 막지 못합니다.) 다행히 우리는 버스에 기사님의 센스로 장우산이 비치되어 있더라구요.

 

인천공항에서 10시 30분 대한항공을 타고 대만 도원 국제공항으로 향했어요. 비행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였고, 공항에 도착하니 따뜻한 공기와 이국적이 풍경이 반겨주었습니다.

첫째 날: 도착과 관광

첫날에는 도원 국제공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잉거 도자기 마을'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했어요. 직접 물레를 돌리고, 손으로 도자기를 만들었는 데, 시간상 그리고 여건상 만든 도자기는 물레위에 그대로 두고 왔습니다. 가져왔다면 특별한 기념품이 될 수 있었을 텐데요. 그 후에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대만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죠.

다음으로는 '타이페이 101빌딩'에 올라갔어요. 이곳에서 바라본 도시의 야경은 정말 멋졌답니다!

타이페이 101빌딩에서 바라본 야경

 

 

저녁에는 대만의 토속종교인 바다의 여신 마조를 모시는 사원인 '자우궁'과 바로 옆에 있는 '라오허제 야시장'을 방문했는데,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었어요. 특히 대만식 튀김과 버블티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랍니다.

숙소인 '하이원 홀리데이 호텔'은 타이페이 외곽에 위치한 시설이 별로인 호텔인데 그나마 직원들 서비스는 만족스러웠어요.

둘째 날: 문화 체험과 관광

둘째 날에는 '국립중정기념관'을 방문했어요. 이곳은 대만의 역사적인 인물인 장제스(장개석)를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에요.

 

국립중정기념관

웅장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적이었죠. 특히 이곳에서 대만의 건국과정과 과거 한국과의 관계, 장제스 부인에 대하여 가이드의 해박한 지식으로 흥미롭게 설명들으면서 관람했죠.

그 다음에는 '까발란 위스키 공장'으로 갔는데, 여기서 위스키 제조 과정을 훓어볼 수 있었답니다. 시음도 할 수 있었으나, 술에 대하여 그닥 즐길줄을 모르는 나여서 굳이 돈내면서 까지 시음을 하지는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이란국립전통예술센터'를 방문하여 대만의 전통 예술 공연을 관람하려 하였으나, 더운 날씨에 줄도 길어 포기하고, 시원한 근처 카페로 향했답니다.

셋째 날: 자연과 전통 탐방

셋째 날은 '예류해상공원'으로 향했어요. 바다와 절벽의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특히 여왕머리바위는 그 유명세가 대단했는데, 뜨겁고 더운 날씨에도 사진찍는 행렬이 엄청납니다. 혹시 방문계획이 있으시다면, 도착하자 마자 다른건 다 포기하고 여왕머리바위에 가서 사진부터 찍으세요. 다른 거 다보고 가셨다간 햇볕아래 줄지옥에 빠집니다. 그 후 '지우펀'에서 옛거리를 구경하며 사진도 많이 찍었죠. 골목에서 나오는 각종 향료와 기름냄새가 저에겐 별로 였습니다.

스펀에서 우리의 소원적은 천등이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지우펀'에서는 유명한 찹쌀떡, 망고젤리 등도 시식으로 맛보았는데, 쫄깃하고 달콤해서 우리도 선물용으로 몇개 구입했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스펀'에서 천등 띄우기였는데, 소원을 적어 천등을 하늘로 띄우는 경험을 하였어요. 우리는 각자 소원을 적고 가게 종업원의 도움으로 하늘로 천등을 날렸는 데, 소원이 꼭 이루워졌으면 합니다. 방문시에는 미리 소원을 생각해 두셔야 해요. 막상 붓을 들고 등에 소원을 적으려 하면 생각이 잘 안나서 머뭇거리게 됩니다. 저녁에는 서문정거리에서 망고빙수 맛보고, 곱창국수 가게 둘러보며, 쇼핑도 하면서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매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넷째 날: 귀국 및 소감

마지막날 아침에는 호텔 조식을 즐긴 후 체크아웃하고 대만 도원국제공항으로 이동했어요. 대한항공 비행기로 한국 인천공항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내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고,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것 같아요. 특히 현지 음식들이 제 입맛에 잘 맞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쉬운건 화롄이 지진으로 여행이 제한되어 이번에 방문하지 못한 거네요. 이부분은 가이드도 상당히 아쉬워 하면서 앞으로도 3~4년은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해요.

여행의 팁과 추천

대만 여행 시 꼭 챙겨야 할 것은 선크림이에요. 그리고 건물마다, 버스마다 에어컨이 빵빵하니 추위에 민감하신 분들은 긴옷 준비하시고요. 물가는 한국보다는 좀 싼것 같아요. 관광지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3,000원 수준이고요, 환율은 대만1달러에 40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패키지 투어가 아니라면 미리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해두면 좋겠구요, 시내 지하철역과 인접한 호텔이면 지하철을 이용하여 가고싶은 곳 맘대로 갈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현지 음식을 많이 경험해 보세요. 많은 기대는 금물입니다.

대만 타이페이는 나름 매력적인 도시니까 여러분들도 꼭 한번 가보세요!